갤럭시 S25 시리즈 솔직 리뷰 - 언팩부터 실사용까지
저는 이번에 신형 갤럭시를 보기 위해 삼성의 초청을 받아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갔을 리는 없고, 사무실 근처 삼성 스토어에 가서 이렇게 좀 보고 왔어요.
사실 이번 갤럭시 S25의 실물을 보기 전에 새벽에 일어나서 언팩을 직접 봤는데요, 그 언팩을 보면서 제가 들었던 생각이 진짜 딱 생각한 대로 나왔네요. 예전에 예언 영상에서 구글이랑 삼성 로고가 딱 나오고 구글 리원이 나와서 재미난 얘기를 막 할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진짜 딱 언팩이 시작하자마자 그렇게 하는 거 보고, 좀 놀랐어요.
그리고 이번 갤럭시 언팩은 AI 내용으로 가득 찰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실제로도 그랬고요. 측면 버튼을 눌러서 스마트폰 기본 기능과 연동되는 AI 기능이 삼성 순정 소프트웨어랑 호환되는 걸 강조할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진짜 딱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솔직히 처음에는 좀 재미없네라는 생각을 하긴 했었거든요. 근데 제품을 실제로 살펴보고 정보를 좀 찾다 보니까, 어우 굉장히 반전이 될 만한 정보도 좀 많습니다.
갤럭시 S25, 가장 놀라운 건 가격 동결
이번 갤럭시 S25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가격이었습니다. 최근 TSMC의 반도체 가격 상승, 스냅드래곤 8 Gen3(엘리트) 칩 가격 상승, 환율까지 치솟는 상황 속에서 가격을 동결한 건 정말 대단한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S25부터는 기본 모델도 램이 12GB로 업그레이드되었고, 울트라 모델에는 16GB 램이 옵션으로 들어가 있는데, 이건 1TB 스토리지의 삼성닷컴 전용 티타늄 제트 블랙 색상 한정이라 살짝 아쉽긴 합니다.
원가 절감으로 가능한 가격 유지
가격을 동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부품 제조사의 변화, 일부 기능의 제거 같은 원가 절감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다만 팬의 블루투스 기능이 빠진 건 꽤나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는 포인트였을 것 같아요.
디자인 변화는 울트라에서 확연
기본 모델과 플러스는 색상만 다르고 거의 동일해 보일 정도지만, S25 울트라는 디자인 변화가 눈에 띕니다. 각진 프레임과 둥근 모서리의 조화는 아이폰 느낌도 나면서 더 세련되고 젊은 감각이 느껴졌어요.
무게도 줄었고, 색상 구성도 좋아졌습니다. 티타늄 실버 블루 색상은 꽤 고급스럽고, 전작에서 빠졌던 화이트 계열 색상이 다시 추가된 점도 반가웠어요.
성능과 발열 개선
울트라 기준 쿨링 시스템이 40% 개선되었고, 스냅드래곤 8 Gen3 엘리트 칩셋 덕분에 전성비도 향상되었습니다. 실제로 배터리 시간도 늘었다는 평가가 많지만, 비디오 재생 기준 1시간 향상된 건 살짝 의아하긴 해요.
전작 대비 배터리 용량은 동일하지만, 엑시노스에서 스냅드래곤으로 바뀐 영향도 고려할 만합니다. 다만 중국 스마트폰처럼 실리콘 카본 배터리는 이번 시리즈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웠어요.
스피커 성능 개선
S24 울트라에서는 고음이 찌르는 듯한 불편함이 있었는데, S25 울트라에서는 확실히 튜닝이 잘 되어서 스피커 음질이 자연스럽고 듣기 좋아졌습니다.
AI 기능,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실용성은 높다
이번 갤럭시는 AI 중심 스마트폰이라는 콘셉트가 강했지만, 실제 기능은 예상한 범위 내였어요.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호출하는 음성 비서 '재미나이'는 빅스비와 GPT 계열을 결합한 듯한 사용 방식입니다.
특히 ‘프로 스케일러’ 기능은 사진과 영상의 디테일을 자동 업스케일링해서 향상된 퀄리티로 보여주는 기술로, 사용자 개입 없이 자동으로 작동하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카메라 기능, 베스트 얼굴과 조리개 조절 추가
모션 포토 기반의 ‘베스트 얼굴’ 기능은 촬영 시 눈을 감았을 경우, 눈 뜬 장면으로 자동 교체할 수 있어 꽤 유용합니다. 이 기능은 촬영 시 모션 포토를 켜야 사용할 수 있어요.
조리개 값을 조절하는 심도 조절 기능도 추가되었고, AI 기반 노이즈 저감 기술 덕분에 야간 촬영 영상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또한 소리에서 특정 음성만 줄이거나 강조하는 기능도 탑재되어, 녹음 품질도 향상되었습니다.
충전 속도는 아쉬움
이번에도 무선 충전은 15W 수준이고, 유선 충전 속도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브랜드들이 100W 이상의 고속 충전을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삼성은 여전히 보수적인 편입니다.
맥세이프 호환 악세사리 사용에는 별도 케이스가 필요하고, 카메라 배열로 인해 정렬이 매끄럽지 않은 점도 단점이에요.
총평 -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들
전체적으로 보면 갤럭시 S25는 전작 대비 획기적으로 변한 건 없지만, 작은 변화들이 누적되며 꽤나 완성도 높은 제품이 되었습니다.
스냅드래곤 전면 적용, 디자인 변화, 스피커 및 발열 개선, AI 기능의 실용성 등 실사용 측면에서 만족감이 높았고, 무엇보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동결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큰 버그 없이 출시되고, 향후 AI 기능 업데이트가 S24 이하 모델에도 일부 적용된다면, S25 시리즈는 2025년 플래그십 안드로이드폰 중 상당히 성공적인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UI 7과의 결합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고, 삼성의 방향성이 점점 안정적으로 잡혀가는 느낌입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갤럭시 S25 시리즈는 예상보다 더 괜찮았습니다.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변화가 분명히 있었고, 그 변화는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장기간 실사용을 통해 더 많은 내용을 전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